[독서기록장] 숨은 봄
펼쳐지는 배경이 어떤 곳이든, 희망이 가득 담겨있을 듯한 제목에 이 책을 빌렸다. 그 배경이 일제강점기 시절일 줄은 몰랐다. 그리고 소설의 반 이상이 그 봄을 꼭꼭 숨겨놓기 위한 이야기일 줄도 몰랐다. 일제 시대, 서로가 서로를 고발하여 피바람이 부는 마을을 보았다. 자신 혹은 자신의 가족을 살리기 위해 주변인들을 져버리거나, 편안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카멜레온처럼 모습을 바꾸는 자들을 보았다. 그 시절 속에는 권력도 존재하고 사랑도 못지않게 치열하게 존재했다. 사랑이 헷갈리지 않고 서로에게만 찾아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과 외형이 고운 이들에게는 많은 이들의 관심이 향한다. 은봄과 진언. 그들이 그랬다. 외골수처럼 진언만 바라봤던 혜린은 결국 그 마음을 져버리지 못하고 악행을 저지른다. 어찌 사람이 ..
독서기록장
2021. 8. 23. 21:28